한국 근대 정치사를 연구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정치적 맥락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0세기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국 근대사 연구는 여러 변화를 겪어왔으며, 특히 고종 이후의 정치적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고종 이후 한국 근대 정치의 변천과 이를 둘러싼 연구의 동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 근대사 연구의 시작과 발전 과정
한국 근대사 연구는 20세기 초 개화기 민족사학자들을 통해 시작되었다. 박은식의 저서인 「한국통사」(1915)는 한국이 서양 제국의 침략과 청일 전쟁을 겪으며 주권을 상실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이러한 초기 연구들은 한국 근대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되었지만, 전체적으로 계몽적 수준을 넘어서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후 리선근의 「조선최근세사」(1931)는 고종 즉위부터 대원군의 집정 시기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한국 근대사 연구의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
리선근 교수는 대원군의 정치적 개혁을 분석하며 그의 정치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그러나 대외 정책에서의 실패는 그가 청과의 굴욕적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한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이러한 초기 연구들은 한국 근대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나, 제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아 연구는 더딘 진행을 보였다.
1960년대 이후의 한국 근대사 연구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사 연구는 6·25 전후의 혼란을 극복하고 점차 정리되었다. 이 시기는 한국 근대 정치사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된 시기로, 리선근의 저서와 함께 진단학회에서 발간한 「한국사」 최근세편과 현대편이 이 시기의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되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대원군 시대부터 기미독립운동까지의 폭넓은 시기를 다루며, 한국 근대사의 체계적 정리를 위한 초석이 되었다.
이와 함께 1970년대에는 정치 제도와 관련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송병기, 박용옥, 박한설 교수의 편집으로 발간된 법령 자료집들은 한국 근대 정치사 연구에 기여하였고, 최창규 교수의 「근대한국정치사상사」(1972)에서는 척사 사상을 본격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근대 정치사 연구의 주요 이슈
한국 근대사 연구에서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근대화의 기점과 성격이다. 류원동 교수는 18세기 후반의 경제적 변화를 근대의 기점으로 보았고, 리선근 교수는 1860년대를 근대화의 기점으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다양한 논의는 근대사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한국 사회의 발전 방향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였다.
또한, 1973년에 발표된 리광린 교수의 「개화당연구」는 개화 운동과 관련된 연구로서, 한국 개화사 연구의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저자는 개화당의 형성과 초기 개화 운동을 다루며, 한국 근대사 연구의 발전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연구들은 한국 근대사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향후 연구의 기초가 되었다.
2026년 현재 한국 근대사 연구의 방향
현재 한국 근대사 연구는 과거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 다양한 시각에서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고종 이후의 정치적 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적 영향을 분석하는 작업이 활발하다. 또한, 과거의 연구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새로운 자료와 시각을 통해 한국 근대사를 재조명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는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한국 근대사의 변천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
결론
고종 이후 한국 근대 정치의 변화는 복잡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과거의 실수와 성공을 통해 현재의 정치적 환경을 이해하고, 미래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 한국 근대사 연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이며, 이는 한국 사회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