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주 자전거 여행의 마무리와 감동의 순간들

 

 

국토종주 자전거 여행의 마무리와 감동의 순간들

국토종주를 마치며, 자전거 여행의 마지막 날이 도래했다. 오늘 오후부터 비 예보가 있어 새벽부터 발걸음을 재촉했다. 창녕 함안보를 지나면서 길 위에는 사람의 흔적이 없었다. 방죽 위를 달리던 자전거 길이 오랜만에 둑 아래로 내려오니 잔잔한 풀이 마치 화장 안 한 고운 얼굴처럼 보였다. 이곳은 창녕군 길곡면의 수변공원으로,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풍경이 호수처럼 변모한 지점이다. 강을 따라 조성된 수변공원은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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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과 밀양에서의 아름다운 풍경

창녕의 수변공원과 자전거 도로의 매력

자전거길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창원시의 ‘살림길’에서 바라본 낙동강 상류의 모습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밀양의 수산대교에서 남쪽 수변공원을 바라보니, 도심에서 꽤나 멀리 떨어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 경치가 주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도로 위에는 사람의 모습이 드물어 국가에 대한 감사함과 국민에 대한 미안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밀양의 자연과 역사적 의미

밀양 미르피아 오토캠핑장에 도착하니, 잘 조성된 시설들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곳 역시 이용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밀양의 명례마을 수변공원에는 경비행기 두 대가 조용히 둔치에 앉아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밀양 신공항이 예정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든다. 경전선이 통과하는 신낙동강철교는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며, 겹겹이 쌓인 산을 배경으로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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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중의 고난과 극복

낙동강 자전거 도로의 도전

밀양강과 낙동강의 합수부에서 바라본 낙동강은 그 길이와 넓이에서 압도적이다. 그러나 밀양 시내 쪽으로 가는 자전거 도로는 밀양강 때문에 우회해야 하니 그 과정이 조금 번거롭다. 이름에서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밀양은 우리를 멀리서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부름을 외면하고 다시 낙동강으로 나왔다. 구 낙동강 철교는 일제 강점기 시절 만들어진 다리로, 6.25 전쟁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었다.

수변공원의 아름다움과 지역 주민의 노력

아무도 지나는 이 없는 공원에서 한 무리의 아주머니들이 김매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하니, 손을 흔들며 반가이 맞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삼랑진부터 부산 구포역까지 이어지는 강변에서 잠시 쉬던 중, 이곳의 길이 10리를 넘는 긴 구간을 따라 철심을 박아 만든 데크길이 눈에 띄었다. 이곳의 ‘양산 물문화관 인증센터’는 혼자 덩그러니 서 있었다.

자전거 여행의 마무리와 기쁨

부산 시내 진입과 마지막 경로

이제 마지막 종착지까지 몇 킬로미터 남지 않았음을 알고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멀리 구포 지역 아파트가 보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부산 시내에 들어서니, 비가 내릴 것 같은 흐림이 느껴졌다. 부산과 김해를 잇는 화명대교가 보이면서, 낙동강은 바다와 가까워지며 그 폭이 넓어졌다. 부산 화명생태공원 앞에는 금정구의 아파트 단지가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마지막 순간의 감동과 회상

부산 하굿둑이 멀리 보일 무렵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조금 더 빨리 달렸다면 하는 아쉬움이 밀려왔고, 국토 종주의 기쁨이 반감되는 듯했다. 마지막 표지판에서 270km가 넘던 숫자가 2km로 줄어들자 감개가 무량했다. 오후 3시 30분쯤 드디어 자전거 국토 종주 종착점에 도착했다. 힘든 여정 끝에 누이는 손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이 순간이 바로 우리 삶의 진정한 맛이 아닐까.

이후 비가 내리고 기력도 다해 용달차를 타고 이동했다. 노포동에서 6시 10분에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조금 지났다. 자전거로 6박 7일 동안 달린 국토종주가 버스로는 네 시간이면 충분했지만, 이 소중한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듯하다.